▶ 야권연대 의석 3분의 2 차지 개헌선 확보

베네수엘라 야당을 총선 승리로 이끈 주역들이 7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손을 맞잡고 승리를 축하하 고 있다. 앞줄 왼쪽 첫 번째가 감옥에 간 야당 당수 레오폴도 로페스의 부인 릴리안 틴토리.
베네수엘라 집권당이 총선에서 16년 만에 야권에 참패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연대인 민주연합회의(MUD)는 6일 치러진 총선 투표에서 전체 167석 중 112석을 석권했다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7일 밝혔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발표에서 MUD가 99석, 집권통합사회주의당(PSUV)이 46석을 획득한 것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집계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선관위가 야권이 밝힌 최종 당선자를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집권당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야권의 주장대로 112석이 확정되면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인 111석을 넘김으로써 개헌을 승인하고 국민투표 등을 발의할 수 있는 위치를점하게 된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역대 대선과비슷한 수준인 74%대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집권당은 1998년 우고 차베스가 정권을 잡고 이듬해인1999년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에서 압승한 이래 다수당을 계속 유지해 왔다.
2013년 집권해 PSUV를 이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선관위의 1차결과 발표 직후 방송을 통해 ‘반대의 결과’가 나온 패배를 시인한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하는데 의회가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리는 오늘 반혁명 세력과의싸움에서 졌지만, 이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야권에 대해“ 상생하자”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MUD는 2008년 차베스에 반대하는 중도·보수성향의 정당 16개의 통합체로 출발해 현재 사회민주주의,노조주의 등을 표방하는 군소정당20여개가 연합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다수당을 이끌고 각종 사회주의 법안 채택에 혜택을 보는가하면 의회로부터 포고령으로 법령을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등특권을 누려온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대패함으로써 동력을 크게 잃게 됐다.
의석수 3분의 2는 개헌을 포함한국민투표 발의, 대법관 파면, 선거관리위원 임명안 등을 통과시킬 수 있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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