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개스 컴퍼니 부실 대응 탓 환경재앙”
▶ 700가구 임시 거처로… 3만여명 피해주장

7일 LA 시청에서 에릭 가세티(오른쪽부터) 시장과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 미치 잉글랜더 시의원 등 고위 공직자들이 포터랜치 개스누출 사고의 신속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샌퍼난도 밸리의 한인 밀집지 중 하나인 포터랜치 인근의 개스저장 시설의 천연개스 누출사고로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시가 남가주 개스 컴퍼니를 상대로 신속한 복구와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LA시 검찰은 7일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포터랜치 개스누출 신속복구 및 사태해결 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은 이번 사태의 확산이 남가주 개스 컴퍼니의 부실한 초동대처 부실에서 비롯돼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졌다며 개스 컴퍼니 측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신속한 복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A시 검찰은 소장에서 개스 컴퍼니가 안전 규정들을 대거 위반해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며 ▲개스누출의 신속한 복구 ▲개스누출 원인 명확한 규명 ▲재사고 위험방지 명문화 등을 요구하고 ▲안전규정 위반에 대해 민사상 벌금을 부과해 줄 것을 법원 측에 요청했다.
퓨어 검사장은 “이번 개스누출 사태로 악취는 물론 벤젠과 같은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위험이 커지면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건강상 위협을 받고 있고 환경오염도 심각하다”며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이번 사태는 환경재앙”이라며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함께 유사사고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가주 개스 컴퍼니의 알리소 캐년 저장소의 경우 포터랜치 북쪽 오트 마운틴 산정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이 위치해 있는데 지난 10월23일부터 약 8,750피트 깊이의 이 저장시설에서 개스가 누출됐다.
LA시 당국에 따르면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 누출사고 이후 현재까지 700여가구가 임시거처로 옮겼으며 또 다른 1,000여가구가 거처를 옮겨 달라는 신청을 한 상태다.
또 주민들을 대표해 개스 컴퍼니를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본보 4일자 보도)은 이번 개스누출 사태로 포터랜치 지역에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수가 3만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개스 컴퍼니사는 땅속 깊이에서 새고 있는 개스를 막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공사가 완료되기까지 최대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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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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