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개혁논의 3시간 앞두고 6개월 전과 같은 장소서 ‘새벽 급습’
▶ 미국 사법당국서 10여명 대상으로 곧 기소 발표할 예정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국제축구연맹(FIFA) 최고위층을 겨냥한 새벽의 기습 검거작전이 6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FIFA 자체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앞두고 현직 부회장 2명을 포함한 고위 간부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미국 사법당국이 주도하는 FIFA 부패 수사의 일환으로 스위스 당국이 이날 새벽 취리히에서 전·현직 FIFA 고위 관계자들을 한꺼번에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스위스 연방 법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취리히 경찰이 이날 FIFA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검거된 인물 중에는 알프레도 아위트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 회장 직무대행과 후안 앙헬 나푸트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이 포함돼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온두라스 출신의 아위트와 파라과이 출신의 나푸트는 모두 현직 FIFA 부회장으로 집행위원회 멤버다.
정확한 검거 숫자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10명 이상이 공갈, 돈세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미국의 사법당국 관계자가 NYT에 밝혔다.
북중미와 남미 축구의 수장들이 모두 검거됐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는 중남미 축구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5월27일 역시 스위스에서 FIFA 고위직 7명을 체포하는 등 모두 18명의 축구 관계자들을 기소한 미국 법무부는 미국 시간으로 이르면 3일 오전 중 이번에 추가로 체포한 FIFA 간부들에 대한 기소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그러나 제프 블라터 회장이나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 등 최고위직은 이번에도 체포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이날 체포작전은 5월과 마찬가지로 취리히의 최고급 호텔인 '바우어 오 락'에서 주로 진행됐다.
오전 6시께 취리히 경찰이 호텔을 급습하자 호텔 측은 손님들에게 "심각한 상황"이라며 건물 밖으로 나가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검거는 FIFA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자체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한 집행위원회 회의를 불과 세 시간 앞두고 벌어졌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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