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3명이 숨진 미 콜로라도 주(州) 총격 사건과 관련,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하면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거듭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는 모르지만 총격범은 민간인 2명과 이들을 보호하려던 경찰관 1명을 죽였다"면서 "갈수록 더 많은 미국인과 그들의 가족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총격 사건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이런 게 정상적인 것이 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만약 우리가 (잇따르는 총격 사건에 대해) 정말로 신경을 쓴다면, 또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정말로 깨끗한 양심으로 희생자들을 위해 다시 기도를 한다면, 이제는 거리에서 총기를 사용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쉽게 총기에 접근하는 문제에 대해 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총기 규제를 방치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무차별적인 총격 사건이 계속 발생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겨냥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후반의 역점 과제 중 하나로 총기 매매요건 강화를 포함해 강력한 총기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블랙 프라이데이'인 전날 오전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가족계획연맹)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로버트 루이스 디어(57)로, 현재 경찰에 구금돼 있으며 30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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