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대형 투자이민 사기사건이 적발돼 ‘리저널 센터 투자이민 프로그램’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방 증권감독위원회(SEC)와 연방 수사국(FBI)이 최근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대형 투자이민 사기사건 2건을 적발해 연방 법원에 ‘증권사기 혐의’로 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플로리다에서 적발된 사건(본보 11월7일자 보도)을 포함해 이 달에만 3건의 투자이민 사기사건이 적발된 것으로 이달에 적발된 투자이민 사기 규모만 수천만달러에 달한다.
SE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적발된 투자이민 사기는 중국계 미국인들이 중국인 40명을 상대로 2,00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아 유용한 사기사건이다.
주범으로 지목된 레드랜드 거주 중국계 미국인 의사 로버트 양과 포모나에 거주하는 클라우디아카노 매니저 등은 중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2,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를 이미 유용했으며, 대부분 로버트 양이 개인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개인 세금을 납부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중국인 투자자들을 소개해 준 중국 현지 브로커들에게 1인당 9만달러씩 불법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투자자들로부터 1인당 4만5,000달러씩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사실도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리저널센터’에는 투자자들이 낸 54만5,000달러 중 41만달러가 입금됐으나, 이마저도 절반 이상을 개인 용도로 탕진했으며, 이들이 리저널센터로 내세운 ‘너싱홈’ 프로젝트는 제대로 진행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리조나에서는 대형 샤핑몰 건설 프로젝트를 내세워 중국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투자사 대표가 연방 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혐의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연방 수사국은 지난주 애리조나 피닉스의 ‘피닉스마트’ 사무실을 급습, 관련자료를 확보했으며, 이 마트의 대표 엘리자베스 맨을 수사 중이다.
이 프로젝트 역시 ‘리저널센터 투자이민 프로그램’ 중 하나로 중국인 투자이민 신청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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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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