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AP Photo/Seth Wenig)
미국 정부가 22일 최소 130명이 사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내에서 점증하는 테러 우려와 관련, "임박한 테러 위협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와 같은 유형의 테러가 미 본토를 겨냥하고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각종 테러 위협 속에 미 본토에서도 테러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계속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는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후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백악관을 불태워 검게 만드는 것은 알라의 뜻"이라며 미국에 대한 테러를 수차례 경고해 왔다.
특히 전날에는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IS가 일요일(22일)에 파리와 미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레바논 등지를 겨냥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요일 밤 애틀랜타의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릴 미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경기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미 보안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 보안 당국은 이 위협과 관련해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그동안 관련 당국과 국가안보 담당 관리들이 초과근무를 하며 맡은 바 임무를 충분히 하는 만큼 국민들은 테러 위협에 위축되지 말고 일상적인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해왔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믿을만한 증거'는 이제 '구시대적 용어'라고 일축하면서 "믿을만한 테러 위협의 증거가 없다는 것이 곧 IS가 테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S 테러리스트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암호화된 코드를 사용해 통신을 하는 점을 겨냥, "오늘날의 최대 위협은 IS가 (보안 당국이 포착하기 어려운) '어두운 공간'에서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