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0대 여성 교사가 테러집단의 선전선동 전략을 실물모형으로 제작하라는 숙제로 내줬다가 학부모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0일 유타주 살렘 주니어 고교는 전날 학부모 전원에 서한을 보내 9학년 학생들에게 내준 ‘테러집단의 선동전략’ 숙제를 취소하며 물의를 빚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은 경력 1년째인 여성 교사가 9학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테러집단의 목적과 그들이 지지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시키기 위해 내준 숙제가 화근이 됐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 테러집단이 활용하는 선동 포스터를 창의적으로 실물모형으로 만들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단, 이를 원하지 않은 학생들은 교사에게 다른 숙제를 요청해도 된다는 단서를 붙였다. 실제로 이번 숙제는 중동과 테러리스트, 선전선동에 관한 토론과 학습을 하면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는 참사 배후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밝혀진 가운데 이 숙제가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게 된 것. 게다가 숙제가 학교에서 승인을 받은 게 아니며, 기존 학습 일정표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