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3월 찍은 쿠바 관타나모 베이의 미 해군기지 내 수용소 전경. 미군 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폐쇄여부를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24년 만의 첫 40대 하원의장이 된 폴 라이언이 정면충돌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늦어도 금주 수용소 폐쇄안을 의회에 통보할 것으로알려지는 등 정권 공약인 이 기지의폐쇄가 임박한 가운데 라이언 하원의장이 10일“ 대통령은 그럴 권한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을통해 수용소 폐쇄에 나설 것이라는관측에 대해“ 대통령은 그렇게 할 수도, 그럴 권한도 없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석방 후1년간 미국으로 데려오지 못하도록 한조치를 연장하는 동시에 이들을 테러의 온상인 예멘과 소말리아, 리비아, 시리아 등지로 보낼 수 없도록 한 조항을담은 국방 예산법안이 최근 상·하원을통과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 법안이 하원에서 390표로, 상원에서 91표로 각각 처리됐는데 이는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백지화시킬 수 없을 정도로 충분한 표”라며 “이 표의 의미는 오바마 대통령이 수감자들을 옮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이 다시 중동의 전장으로 가 테러리스트로 활동하면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수용소 폐쇄를 반대해 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수용소 폐쇄를 강행한다는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안의의회 통보가 임박했다”고 밝혀, 늦어도 금주 중 폐쇄안을 의회에 통보할것이라는 언론의 관측이 나왔다.
이 안에는 대체부지 후보가 담길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그간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캔사스, 콜로라도등 3개 주 내 몇 곳을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실사작업을 벌여왔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오바마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서 내건 핵심공약이다.
그는 취임 후 공화당의 반대에도,수감자들을 계속 줄여 현재 113명이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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