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터 파크(AP)
학내 인종차별 사태로 이틀 전 총장이 사퇴한 미국 미주리대에서 "흑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백인 학생이 체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1일 보도했다.
미주리대 경찰은 소셜 미디어에 흑인 등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쓴 혐의로 미주리 과학기술 대학 컴퓨터과학 전공 2학년생 헌터 파크를 이날 체포했다.
그는 과학기술 대학이 있는 미주리 주 롤라 시에서 오전 1시30분께 붙잡혔으며 그가 소지한 무기는 없었다.
경찰은 파크가 어떤 위협을 가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10일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익약'(Yik Yak)이라는 SNS에는 "내일 눈에 띄는 모든 흑인을 총으로 쏘겠다", "주차장에서 기다리겠다. 너를 죽이겠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들은 컬럼비아 미주리대학이 있는 컬럼비아 시에서 작성된 것으로 표시돼 일부 흑인 학생은 수업에 나오지 않는 등 혼란을 일으켰다.
부유한 지역으로 꼽히는 미주리 주 레이크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파크는 로봇공학 등 과학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한 학생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검찰은 파크의 기소에 최대 징역 7년형까지 가능한 'C급 중범죄'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 학생이 83%, 흑인과 소수 인종이 17%를 차지하는 미주리대에서는 지난 4월 이래 소수 인종을 겨냥한 폭력이 심심치 않게 자행됐다.
독일 나치와 관련된 문양과 문장이 발견되는가 하면 흑인 학생이 인종차별적 욕설에 시달려 논란이 됐음에도 학교 측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
누적된 불만으로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고 미식축구부마저 훈련 거부를 선언하자 9일 티머시 울프 총장 등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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