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 대선 1년 앞으로 … 전국·가주 지지율 48% 클린턴 굳히기
▶ 전국·가주 지지율 48% 클린턴 굳히기 … 트럼프·카슨 주춤, 루비오 상승세

힐러리 클린턴
1년 뒤 누가 웃을까.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할 내년 11월8일 선거까지 정확히 1년이 남은 가운데 앞으로 1년간 펼쳐질 대선 드라마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론과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후보군은 5~6명으로 압축된다. 인구 구성과 사회 변화는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양당제 체제에서 대선 승리를 주고받는 구조 상 민주당 3연속 집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력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결국 내년 3월 양당의 후보가 결정된 후 미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결국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마르코 루비오
■ 민주당 ‘힐러리 대세론’, 공화당 ‘여전히 경합 중’
뉴욕타임스는 판세가 아무리 유동적이라고 해도 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선거자금 모금액 등에서 3위 이내에 진입하지 않은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8일 LA타임스는 보다 넓게 후보군을 제시했다. USC와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조사 대상 3,035명) 및 가주(조사 대상 2,009명)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자들에게 각 당의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지지자들은 전국 및 가주 조사에서 동일하게 48%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선택했다. 2위는 버니 샌더스 후보로 전국 조사에서 28%, 가주 조사에서 32%의 지지를 받았다. 샌더스 후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불출마 선언 이후 클린턴 후보의 민주당 후보 무혈입성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화당은 보다 치열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전국적으로 공화당 지지자 중 25%의 지지를 얻었지만 가주에서는 20%로 꺾였다. 벤 카슨 후보는 전국 조사에서 21%, 가주 조사에서 19%로 트럼프를 바짝 추격중이다.
마르코 루비오와 테드 크루즈 두 상원의원은 각각 가주에서 14%와 11%, 전국적으로 12%와 10%로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젭 부시는 전국과 가주 똑같은 4%로 6위였다.

벤 카슨
■ 어느 쪽이 유리한가
개별 후보를 떠나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이 더 유리할까. 월스트릿저널은 인종 구성의 다양화 등 사회 구조적 변화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지만, 정치적 환경은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다고 예상했다.
대선 통계에 따르면 전체 투표에서 백인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6년 89%에서 2012년 72%로 4년 걸러 대선이 치러질 때마다 2%포인트씩 하락하고 있다. 특히 백인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율은 4년마다 1%포인트 증가하는 반면 저학력 비율은 3%포인트씩 감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학력 백인 유권자가 핵심 지지계층인 공화당으로서는 불리한 변화다.
그러나 정치 사이클 상으로는 공화당에 유리한 국면이 예상된다.

젭 부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과 같은 당 출신 후보가 연이어 승리한 것은 공화당인 40대 로널드 레이건의 뒤를 이어 조지 H. 부시가 당선된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연임 대통령과 같은 정파의 후보는 본선 경쟁 득표율에서 4~5%포인트 가량 감점 요인이 발생한다는 게 대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정 정당의 3연속 집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뿌리 깊다는 얘기다.
사회·정치적 변수에서 양당 명암이 각각 엇갈린 만큼 결국 내년 대선의 판도는 미국 경제상황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대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실질임금 상승 등 체감 경기도 회복돼 현재 46%인 오바마 대통령 인기가 50%까지 높아진다면 민주당의 3연속 집권이 가능하다.
반면 내년 성장률이 2%대 초반에 머물고 그에 따라 오바마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주저앉는다면 대권의 추는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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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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