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차량에 설치된 핸즈프리(hands-free)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교통법규 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운전자들의 신경을 분산시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가 법으로 규제되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대안으로 핸즈프리를 사용해 왔지만 이 마저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지난 달 전국자동차협회(AAA)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핸즈프리 장치를 이용해 운전 시 전화통화를 하더라도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주의력이 산만해져 운전에 집중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AAA 교통안전재단 소속 연구진들은 유타대학교 연구진들과 함께 운전 중 음성메시지를 통한 텍스트 메시지 전송, 듣고 있던 음악을 바꾸거나 전화를 거는 등의 방해 요소들이 최대 27초까지 잠재적으로 운전자들의 정신적 방해를 일으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핸즈프리 장치 사용으로 인한 정신 분산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 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스탑 사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거나 보행자 및 다른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즉 이 같은 결과는 운전 중에 휴대전화 등에 손을 쓰지 않아도 운전 시 사방을 예의주시해야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핸즈프리 사용조차도 사고를 완전히 방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연방 교통부는 운전자가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최고 2,7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10대 운전자가 운전 중 핸즈프리를 이용해 전화통화를 하다가 대형사고를 일으키자 전국교통안전위는 미 전역 50개 주에 핸즈프리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안을 보내기도 했다. 전국교통안전위의 권고는 권고에서 그치며 각 주 정부가 이에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교통위가 핸즈프리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이유는 비록 운전자가 전화기를 손으로 직접 잡지 않더라도 전화내용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경우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핸즈프리 사용 금지를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현재 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처럼 각종 연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더 이상 핸즈프리가 사고를 예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증명됐다. 운전자들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운전 중에는 운전에만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자칫 잘못해서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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