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체외부 영향’ ‘폭발물 배제’ ‘IS 소행일 수도’
▶ 러 항공청·항공사 기계결함 부인 이집트선 정반대 미, 테러 연관성도

러시아 비상사태부가 2일 제공한 사진으로 이집트 하사나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꼬리부분의 잔해에 1일 이집트 군인들 이 접근하고 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관련 당사자들이 오히려 책임 모면을 위한 홍보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소속사인 ‘코갈림아비아’의 비행담당 부사장 알렉산드르 스미르노프는 2일기자들에게 “설명 가능한 유일한 추락 원인은 기체에 대한 외부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지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자224명 모두가 사망했다. 탑승자들은219명이 러시아인이고 4명은 우크라이나인, 1명은 벨라루스인으로 최종확인됐다.
◇ 사고기 항공사 “외부 영향 추락 원인”
여객기가 미사일 등 외부물체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여객기가 공중에서 분해될정도로 시스템상의 문제가 함께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만일 기체 봉합 장치에 문제가 생겼다면 승무원과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쓰게되고 승무원은 비행 고도를 낮추어상황을 안정화시키며 필요하면 비상착륙을 한다”면서 기체 고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러시아 항공청과 옛 소련권 국가들의 민간 항공기 운항관리기구인‘국가간항공위원회(MAK)는 전날 사고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항공사 기술담당 부사장 안드레이 아베리야노프도 여객기가 기술적으로 훌륭한 상태였다면서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기체 노후에 따른‘ 피로 균열’가능성과 관련“ 관련 정기검사를 6년에 한번, 보다 정밀한 검사는 12년에한 번씩 받는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3월 검사가 있었다”면서 기체 균열에의한 사고 가능성을 부인했다.
◇ 이집트 당국“ 외부 영향 없었다”
하지만 이집트 당국은 외부 영향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카이로의 한 소식통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사고기 잔해를 조사한결과 현재까지 폭발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기 사고가 극단주의 무슬림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 이집트 지부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운항 안전 확보 책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이집트 정부로선 어떻게든 기체 결함 쪽으로 사고 원인을돌리려는 태도다.
IS 이집트 지부는 사고 직후 자신들이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도 여객기가 외부 영향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코갈림아비아 항공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가정보국장 “IS 테러 배제못해”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2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저지른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 원’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재 테러리스트들이 관여했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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