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니체는 극대적인 이원성의 긴장상태를 의도적으로 조장해 부족하거나 나쁜 점을 비난하려기보다는 좀 더 이해하려 했다. 예를 들어 신과 초인,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동정과 적의, 이웃사랑과 낯선 이 사랑, 도덕과 배덕, 의식과 무의식 등등. 나는 보수와 혁신, 선과 악 등을 좀 더 대비되는 항목에 넣고 싶다. 이러한 예는 비단 니체 뿐만 아니라 우리들 일반인들도 실생활에서 이해하기 힘든 경우를 만났을 때, 정반대되는 상황을 생각해봄으로써 현재의 난해한 경우를 의외로 싶게 헤처 나갈 수 있다하겠다. 비난이 목적이 아니라 진가를 긍정, 바르게 사태를, 개념을 인식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유명해짐과 명예로워짐을 착각하거나 알면서도 두개 모두를 움켜지려는 우를 범하고 있음을 우리들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어 그 사람이 평소 나와 가까웠던 사람이었으면 안타까운 생각이 그렇지 못했거나 안면부지였던 사람은 측은하다 못해 괘씸한 생각마저 드니 이 어찌 나만의 생각일까?
암으로 오래전 젊은 나이의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가 “암으로 부터 해방"의 기치아래 십수년째 해오는 암 퇴치 기금 음악회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도와주는 척하다가 실은 조직에 상처만주고 떠나는 경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쉽게 수긍이 안 된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뭐, 이순신 제독과 문학상이 어울리기나 하냐?"며 이순신 사상을 어린싹들에게 보급하려 막 태동한 ‘이순신 문학상’을 그럴듯한 현혹된 미사여구와 감언이설로 없애도록 분위기를 유도한 사람, 아마도 자신이 무슨 짓이나 한줄 알까, 화내기에 앞서 불쌍한 생각이 든다.
며칠 전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최효섭 목사의 “유명
해짐과 명예로 워짐에 관한 말씀의 글은 비단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이들 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명예는 덕행을 쌓을 때 남들이 주는 게 아닌가! 처음부터 명예를 의식하며 덕행을 쌓는 것이 결코 아닌 것의 좋은 예는 이번 미국을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런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종교, 인종,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교황님께 열광했을까?
오늘도 작은 일들이지만 묵묵히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열심히 봉사 해주고 있는 분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음은 그분들이 있어 세상이 밝은 데로 향하고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느끼게 해준다.
철없을 땐 유명해짐을 위해 살았다 해도, 이제부터는 누구를 의식할 필요 없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작은 일이라도 기쁘게 묵묵히 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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