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과 노동법 강화 등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지역의 생산 및 수익성 악화로 한인 의류업계의 생산기지 이전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한인 의류와 봉제 그리고 원단협회 회원사들은 현재 텍사스주 엘파소를 주축으로 캘리포니아주 칼렉시코, 한국의 김해, 공주, 마산 등에 자리한 산업단지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의류업은 LA 이민자들의 삶의 기반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가 현재와 같은 위치에 설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 의류업계 생산기지가 LA를 이탈한다는 것은 상당수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LA를 벗어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LA 한인사회의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인 의류업계가 타주 또는 한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할지 확정 지을 수는 없으나 내년 1월 1일부터 새 지역에서 생산기지 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90일간 생산기지 이전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와 계약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인 의류업계는 또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해 한국으로 생산기지를 일부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한다. 한인의류협회는 오는 14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김해, 공주, 마산을 방문해 한국 생산기지 이전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만약 이에 대한 시장성이 긍정적일 경우 한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하는 방안이 미주 지역인 엘파소 또는 칼렉시코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만약 그럴 경우 한인 의류업계가 탈 LA를 넘어 미주지역 자체를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으로의 일부 생산 기지 이전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 레이블이 부착된 우수한 품질의 의류를 미주시장에 경쟁적인 가격으로 유통할 수 있어 한인 의류 업계 전반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인 의류업계의 생산기지 이전 방안은 아직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업계 전반이 흔들릴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견된다.
만약 한인 의류업계가 생산기지 이전을 꼭 해야 한다면 이전에 따른 LA 패션 디스트릭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의류 업계에게는 제2의 도약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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