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지토 상대로 자이언츠 허드슨 예고
트로이카 한 축 멀더도 초청돼
26일 오후1시 오클랜드 콜리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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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 야구팀의 운영 패러다임을 뒤흔든 A’s의 저비용 고효율 정책 ‘머니볼’의 두 주축 투수가 은퇴를 앞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밥 멜빈 A’s 감독이 26일 SF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배리 지토(37)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가운데 SF 자이언츠에서는 팀 허드슨(40)이 출격하며 베이지역 팬들이 염원하던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다음날인 27일에는 마크 멀더(38, 은퇴)도 경기장에 초청돼 세 투수에 대한 식전행사와 시구가 내정됐다.
지토와 허드슨은 15년전 멀더와 함께 ‘영건3총사’로 불리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세 투수가 2000년대 초반 A’s에서 쌓은 승수는 무려 275승에 달한다.
두 투수의 만남은 당초 메이저리그 진입이 불가능할것으로 여겨졌던 지토가 9월 확장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토는 올시즌을 앞두고 9년만에 친정팀 A’s로 돌아왔지만 노쇠화와 부상이 겹쳐 마이너리그만을 전전해오다 시즌막판 팀의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을 입으며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지난 20일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몸을 푼 지토는 허드슨과의 매치로 올시즌 첫 선발 경기를 갖는다.
허드슨은 통산 222승을 거둔 베테랑으로 40세의 나이에도 8승(8패) 4.20의 ERA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지만 최근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릭 피터슨 A’s 투수코치는 “당시 리그를 지배한 세명의 투수가 한팀에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두 팀이 올시즌 선사하는 가장 큰 팬서비스가 될것”이라고 전했다.
두 투수의 대결은 26일 오후1시5분부터 오클랜드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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