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진료를 받고도 다른 액수의 의료비를 청구 받는 등, 의료비용 산출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어 환자들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중으로 드러났다.
한 예로 다리를 다친 한 학생의 모친의 경우 MRI 스캔을 9개월 간격으로 2차례 받도록 했는데 작년 8월 Hawaii PET Imaging에서 촬영한 비용인 1,433달러 중 건강보험사가 지불하고 남은 환자부담액이 59달러93센트였던 반면 올해 5월에는 카피올라니 병원으로부터 동일한 MRI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구된 금액인 1,984달러 중 317달러12센트를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는 것.
HMSA에 문의한 결과 병원마다 요금제가 다르고 각 의료기관과 체결한 계약의 내용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는 답변만을 들었다며 “어떤 이들에게 300달러는 얼마 안 되는 금액일지 모르지만 나처럼 아이 4명을 혼자서 키우는 입장에서는 정말 큰 액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의료전문가들은 PET와 같은 소규모 업체보다 (카피올라니 병원과 같은)대형 병원의 경우 간접비용이 높기 때문에 진료비가 전반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HMSA도 진료를 받기 전에 요금이 얼마나 청구될 것인지에 대해 환자가 미리 확인할 수 없는 현 상황의 문제점에 동의하며 현재 각 의료기관에 따라 예상가능 한 진료비를 목록화해 온라인 사이트에 게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하와이 주 정부도 각 의료기관이 청구하는 진료비를 카탈로그화 한 Hawaii Health Data Center를 구축하기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300만 달러를 지원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2013년 메디케어 센터는 미국 내 병원들이 청구하는 진료비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동일한 진료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뇌출혈 환자의 경우 카이저 병원은 3만 달러를 청구한 반면 불과 7마일 떨어진 스트라웁 병원의 경우 80%나 비싼 5만4,000달러를 청구한 사실 등이 밝혀졌다는 것.
이에 대해 소비자 옹호단체들은 각 병원이 환자들에게 청구될 진료비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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