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8세 소녀를 성폭행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에이드리안 제리 곤잘레스(15)가 무죄를 주장했다. 산타크루즈카운티 법정에서 21일 열린 공판에 모습을 들어낸 곤잘레스는 납치, 폭행, 강간, 살인, 시신유기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곤잘레스는 지난 7월 산타크루즈 ‘태너리 아트 센터’에서 스쿠터를 타다 실종된 매디슨 미들턴양<본보 7월 29일자 A2면 보도>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체포됐으며 취조과정에서 “살인자를 보는 시선이 궁금했다”고 진술하며 주변을 경악케 한 바 있다.
곤잘레스는 카운티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로 다음 예비 심문일인 10월29일 다시한번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곤잘레스는 미성년이지만 성인으로 재판을 받게 되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법정 밖에서는 희생된 미들턴양을 기리는 행렬이 펼쳐졌다. 환하게 웃는 피해자의 사진과 ‘매디슨을 기억하며’라는 문구를 첨가한 대한 피켓을 든 추모자들은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을 위로했다.
함께 자리한 매디슨양의 아버지는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또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살해 용의자에 대한 비난과 욕설보다 예쁘게 살다간 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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