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시의회 건립 공청회***22일 표결통해 결정
▶ 이용수 할머니 참석해 일본정부 역사왜곡 비판
17일 SF시청 시의회 대회의장에서 열린 위안부 기념물 건립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증언대에 서 발언하고 있다.
“후손들의 올바른 역사교육과 한 많은 세상을 살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꼭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워주세요”
위안부 기념물 건립관련 공청회가 열린 17일 샌프란시스코 시청 시의회 대회의장에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87)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에릭 마, 줄리 크리스텐슨, 데이빗 캄포스 수퍼바이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단아한 한복을 입고 발언한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과 로비활동에 대해 비판하고 세계 여성인권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는 살아계신 47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면서 수많은 예산을 활용해 소녀상 건립을 막고 있다”며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인 보상이 있을때까지 나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거짓은 언젠간 드러나는 법”이라고 강력이 주장한 이 할머니는 “SF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에대한 사실을알리고 세계 여성인권을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란 나비가 그려진 검은 티셔츠를 입고 이 할머니와 함께한 한인, 중국인단체 관계자들이 연달아 증언대에 서 SF에 소녀상 건립의 필요성과 상징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LA의 인권단체에서 온 재미 일본인과 어린 일본인 2세 학생도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위안부 건립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본계는 증거가 부족하고 일본인에 대한 역차별적인 조형물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위안부 기념물 건립을 반대했다. 이들은 공청회가 끝날 무렵 줄줄이 나서 소녀상 건립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 일본인은 책 한권을 들어보이며 “오히려 이용수 할머니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망언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에릭 마 수퍼바이저는 “거짓을 반증하기 위해 이 할머니가 노구의 몸을 이끌고 이곳까지 오신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데이빗 캄포스 수퍼바이저 또한 “역사왜곡에 앞장서는 일본인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Shame On You)”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공청회가 끝난뒤 이 할머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지해준 시의원들과 한인,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하트를 그리며 활짝 웃어보였다.
SF위안부 기념물 건립은 오는 22일(화) 표결을 통해 상정여부가 결정된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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