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국유림을 하이킹하던 도중 실종된 뒤 골절상을 입고 9일간 생존의 사투를 벌인 여성이 극적으로 생환했다. 프레즈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중가주 모노 핫 스프링 홀슈 레이크 인근에서 20일 실종됐던 미유키 할우드(62, 오렌지베일)가 29일 구조대에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라고 전했다.
구조대는 할우드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직후 헬기와 드론, 인력을 총 동원해 50번이 넘는 수색을 시도했으나 인근에 위치한 킹스 캐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할우드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틀을 기어다니며 식수를 확보하고 주위의 시선을 끌기 위해 쉬지 않고 호루라기를 부는 등 숙련된 위기대처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할우드의 가족은 “미유키는 용감하고 씩씩하지만 지금은 많이 지쳐 있다”며 “많은 관심과 환대도 좋지만 편히 쉴 시간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산세가 험한 사고 지역에서는 지난 2013년 가주의 교사로 알려진 남성이 하이킹 중 시에라 네바다 등산로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10개의 다른 정상을 정복하는 ‘시에라 챌린지’에 참가했던 하이커 에스더 쉔이 200피트 아래 절벽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 등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숙련된 산악인도 주의해야 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김동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