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해마다 열리는 미인대회에 참가하려던 38명의 젊은 여성이 교통사고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는 스와질랜드 수도 음바바네와 만지니를 잇는 도로에서 28일(현지시간) 일종의 미인대회인 갈대축제에 참가하려던 젊은 여성들을 태우고 음바바네로 향하던 트럭이 멈춰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발생했다고 BBC와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둘러싸인 내륙국 스와질랜드에서 민주주의 정착을 목표로 캠페인을 벌이는 스와질랜드 연대 네트워크(SSN)의 루키 루켈레는 "어린 소녀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20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특히 숨진 여성들이 지붕이 없는 트럭을 타고가다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열릴 예정인 갈대축제에서는 수만 명의 젊은 여성들이 반나체 상태로 갈대를 들고 춤을 추면 국왕 음스와티 3세가 이중 한 명을 신부로 간택하게 된다.
1982년 부친 음스와티 2세가 작고한 뒤 1986년 즉위해 절대왕정체제의 스와질랜드를 30년째 통치하고 있는 음스와티 3세는 올해 47세로, 이미 14명의 신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음스와티 3세는 소녀들의 죽음이 "국가적 애환"이라며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들에게 국가가 나서 지원을 다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그러나 "왕궁 행사에 참석하려다 벌어진 일이라 사고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기 전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상자 숫자에 대해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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