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챔피언서 메이저 우승 한 풀어
▶ 20언더파 4대 대회 최저타 기록… 호주 국적자로는 20년만에 처음
PGA 챔피언십 골프에서 우승한 호주의 제이슨 데이가 16일 우승이 확정된 후 그린에 올라온 딸 대시를 안아들고 눈물을 글썽이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고 있다.
제이슨 데이(28·호주)가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데이는 16일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코스(파72·7514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가 된 데이는 조던 스피스(22·미국)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렸다.
마스터스와 US오픈 등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데이는 PGA챔피언십을 통해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PGA 통산 5승째.
호주 국적의 선수가 PGA챔피언십을 거머쥔 것은 1995년 스티브 엘킹턴(53)에 이어 20년 만이다. 데이는 올해만 PGA 투어에서 3승을 휩쓸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은 데이가 처음이다. 종전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세운 19언더파였다.
데이는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메이저 대회를 정복했다.
세계 랭킹 5위인 데이는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3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10위안에 9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톱 랭커’에 단골로 거론됐던 선수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데이는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갔다. 2번홀 버디로 감각을 조율한 뒤 5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스피스의 추격을 다돌렸다.
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데이는 후반에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별다른 위기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데이는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를 앞두고 감정이 북받친 듯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크했던 스피스는 데이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다.
하지만 스피스는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스피스는 역대 2번째로 어린 세계 톱랭커가 됐다. 3타 차로 준우승한 스피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7일 자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를 할 경우 매킬로이는 공동 6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매킬로이는 9언더파 279타로 17위에 머물렀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정상에 오른 스피스는 브리티시오픈 4위, 이번 대회 준우승 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상위권 성적을 냈다.
다만 1953년 벤 호건, 2000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세 번째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2009년 우승했던 양용은(43)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8위, 뉴질랜드 대니 리(25)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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