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트럼프 이어 피오리나·카슨 급부상
▶ 민주 샌더스 두각…“유권자 분노표출”분석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판을 아웃사이더가 장악했다”
대선판을 뿌리째 뒤흔드는 ‘트럼프 돌풍’과 ‘샌더스 돌풍’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언론들이 내린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는 각종 막말과 기행, 여성 비하 발언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버니 샌더스(무소속·민주당) 상원의원은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힐러리 캠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대선출마를 선언했을 4월(샌더스), 6월(트럼프) 당시만 해도 지지율이 고작 한 자릿수 초반대에 머물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불과 몇 개월 만에 지지율이 폭등하며 대선판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이들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각 진영에서 주류와는 거리가 한참 먼 철저한 ‘아웃사이더’라는 점이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이렇다 할 중앙정치 경험이 전혀 없고 당내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인물이다.
무소속이면서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샌더스 의원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인물로, 민주당의 이념보다 훨씬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두 사람과 별개로 공화당에선 트럼프에 이어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도 급부상하고 있다.
피오리나는 여론조사 상위 10권에도 들지 못해 지난 6일 폭스뉴스 주최 첫 TV 토론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됐으나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곧바로 선두그룹으로 부상했고, 카슨 역시 토론에서 선전하면서 CNN-ORC의 아이오와 공동 여론조사(8월7∼11일·2,014명)에서 14%를 기록하며 트럼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피오리나와 카슨 역시 공화당 주류무대에서 활동한 적이 없는 아웃사이더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공화당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은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지지율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WP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성난 유권자들의 분노표출이라고 해석했다. 기성정치에 실망을 느낀 유권자들이 때 묻지 않은 아웃사이더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수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에 자문역할을 해 주는 여론조사 전문가 조프가린은 “기성정치와 정치인들에 화난 유권자가 많고, 또 부와 권력이 특정계층에 집중되고 자신들은 주변에 머무는 지금의 시스템이 실패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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