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상원 원내대표 찰스 슈머도 반대
▶ 내달 표결 통과 난망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파열음을 계속 내면서 의회 승인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일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과 버팔로 뉴스 등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거물’ 찰스 슈머(뉴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슈머 의원은 “일부 인사들은 ‘(핵합의 거부 때의) 유일한 답은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더 좋은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이번 핵합의를 자신들의 사악한 목표를 위해 악용할 위험이 크다며 지난 6일 처음으로 핵합의 반대 입장을 밝힌 데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그러자 몇 시간 후 존 케리 국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슈머 의원의 지역구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누군가가 ‘더 좋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더 강하고 더 좋은 합의를 만들어낼 기회는 없다”고 반박했다.
케리 장관은 “어떤 상원의원도 이란과의 전쟁을 촉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또 그러길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의회가 이번 핵합의를 거부하면 결국 갈등(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가 거부하면) 이란은 다시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실제 이란 측에서 그렇게 공언했다”고 덧붙였다.
양측 간의 이 같은 갈등은 이란 핵합의의 의회 처리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란 핵합의에 강력히 반대하는 공화당이 상·하원 양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60일 간의 의회검토가 끝나는 다음 달 17일 이후 실시될 표결에서는 일단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며, 미 의회는 이에 맞서 3분의 2 이상(상원 67표, 하원 290표)의 의결로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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