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수 보호·유해물질 방지 목적으로 市에서 띄워
로스앤젤레스 시민의 식수원인 LA저수지가1억 개에 달하는 검은 플라스틱공으로 온통 뒤덮였다.
멀리서 보면 폐유가 유출돼 저수지를 끔찍하게 오염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식수를 보호하기 위해 시에서 일부러 띄운 ‘그늘 공’(shade balls)이다.
11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LA시는 저수지의 증발과 조류 생성을 막기 위해 71만㎡의 넓은 저수지를 총 9천600만 개의 그늘 공으로 덮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학물질로 코팅된 지름 10㎝가량의 이 공은 오랜 가뭄에 시달리는 LA의 소중한 식수 증발을 방지해줄뿐만 아니라 저수지에 유해물질이 생성되는 것도 막아준다.
저수지에 있는 브롬화물과 염소가 햇빛을 받아 합성되면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형성될 수 있는데 공이 햇빛을 차단해 이러한 화학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비슷한 효과를 얻기 위해 저수지 위에 거대한 천막을 씌우는 것은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고, 금속 덮개를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공은 개당 가격이 36센트에 불과한 데다 내구성도 좋아 25년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시 관계자는 "공학과 상식이 결합된 좋은 예"라며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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