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기성용, 전반 막판 햄스트링 다쳐 교체
▶ 부상 심하지 않아 2라운드 경기에 출전 가능
스완지의 안드레 아이유(맨 앞쪽)이 첫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성용과 바페팀비 고미스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5-16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첼시와 격돌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선발로 나서 활약하다가 전반 4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스완지시티는 적지에서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오히려 경기를 주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끝에 2-2로 비겨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것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돌풍의 주역이 됐다.
8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기성용은 센터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반 15분 첼시의 골키퍼티보 쿠르트와가 간신히 쳐낸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첼시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활기 찬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38분 중앙에서 파워풀한 드리플로 약 25야드 이상 치고 들어가다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준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근육을 붙잡고 쓰러지며 바로 벤치에 교체사인을 보냈다. 이후 필드에서 한동안 치료를 받은 기성용은 교체될 때 절뚝거리긴 했으나 다행히 스스로 걸어서 필드를 나와 부상이 그리 심하지않음을 시사했다. 개리 몽크 스완지감독도 경기 후 “기성용의 햄스트링부상이 심하지 않다”면서 “다음 주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지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과의 경기였으나 스완지시티는 당당했다. 슈팅수 17-11, 유효슈팅수 10-3, 코너킥 8-4가 말해주듯 오히려 첼시를 몰아치는 경기를 했다. 전반 7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바페팀비 고미스의 헤딩슛, 15분 기성용의 위협적인 중거리슛 등으로 첼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저력의 첼시는 전반 23분 먼저 골문을 열어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완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키커 오스카르는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볼은 쇄도하는 선수들 발끝을 모두 피해 그대로 스완지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사실상 슈터링이 그대로 골이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완지도 저력이 있었다. 전반 29분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인 왼쪽 날개 제퍼슨 몬테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려주자 고미스가 파워풀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를 첼시 골키퍼 쿠르트와가 간신히 쳐냈으나 볼은 바로 앞에 있던 안드레 아이유 쪽으로 갔다. 아이유는곧바로 때린 왼발슛이 몸을 날린 수비수에 맞고 다시 자기 앞에 떨어지자 순간적으로 볼을 다시 컨트롤해 수비수 존 테리를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첼시 골네트를 흔들어 스완지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첼시는 불과 1분 뒤 행운의 골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윌리안이 스완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키를 넘어 스완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그러나 이날 스완지는 강했다. 후반 6분 존조 셸비의 수비라인 뒤쪽으로 올려준 패스를 받은 고미스가 단독찬스에서 골키퍼 쿠르트와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쿠르트와는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고미스는 이어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0명이 뛴 첼시를 상대로 고미스는 후반 24분에도 첼시 골문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첼시의 에뎅 아자르가 돌파에이어 때린 강력한 오른발슛이 스완지 골키퍼 루카즈 파비안스키의 얼굴에 맞고 튀어나가는 등 찬스를주고받은 양팀은 결국 승점 1씩을나눠 갖는데 만족했다. 스완지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점을 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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