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전역에 버스·자전거 도로 등‘2035년 이동성 계획’
LA시가 향후 20년 동안 시 주요 도로의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자를 늘이기 위한 친환경 도로망 구축을 추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LA타임스는 LA 시의회가 오는 2035년까지 버스 이용객,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의 도로 이용이 안전하고 편리하며, 소음이나 대기오염으로 부터 생활권을 보호받는 친환경적인 도로교통망 구축을 골자로 하는 ‘2035년 이동성 계획’(Mobility Plan)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검토된 이 안건은 시 전역에 총 300마일에 달하는 새로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117마일의 버스 전용차선, 그리고 출퇴근 시간인 러시아워에 120마일의 전용차선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안건을 주도한 마이크 보닌 LA 시의원은 교통 정온화(Traffic Calming) 계획이 완료될 경우 LA시 전역의 보행자들이 38%가 늘어나고,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56%, 그리고 자전거 이용자는 170%가 증가하는 등 LA시가 친환경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 보닌 시의원은 “교통 정온화 정책은 LA 일원의 기존 도로에 버스 전용차선과 자전거 전용차선을 추가로 확보해 보행자들과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장려하는 것”이라며 “특히 35세 이하의 신세대들의 경우 자가용 소유를 포기하거나 최소한의 사용만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존 도로에 버스전용차선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대한다는 보행자 친환경 정책에 대해 일부 반대론자들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는 LA시 주요 자동차도로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상 ‘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 정책을 위해 도로 곳곳에서 공사가 시작될 경우 오히려 시 전역의 교통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는 2035년 주요 도로가 감소함에 따라 기존의 차량 정체가 극심한 구간들의 경우 정체율이 현행 18%에서 두 배 가까이 심각한 36%까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 및 버스전용차선 때문에 화재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와 응급차 진입이 어려워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LA 시장실은 교통 정온화 정책으로 향후 20년간 LA시 전역에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나 장기적으로는 시민 모두에게 증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이 안건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교통 정온화 안건은 이달 말 LA시의회 표결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