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뿌리깊은 흑백갈등을 재점화한 ‘퍼거슨 사태’ 1주기를 앞두고 또다시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새벽 절도 신고를 받고 텍사스 주 달라스 외곽 알링턴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 출동한 백인 경찰관 브래드 밀러(49)는 흑인 용의자 크리스천 테일러(19)에게 총 4발을 쏴 숨지게 했다.
알링턴 경찰은 테일러가 자동차를 몰고 와 대리점에 있던 다른 차를 훼손한 뒤 자신의 차로 대리점 앞유리를 부수고 안으로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함께 출동한 다른 경관들은 비무장 상태로 도망치려던 테일러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겨눴으나, 밀러만 혼자서 총기를 사용했다. 밀러는 지난 3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상급자의 감독하에 근무하던 ‘견습 경찰’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숨진 테일러는 앤젤로 주립대에 재학 중인 미식축구 선수로 확인됐다.
부친인 에이드리언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어려운 사람에게 자기 신발을 벗어줄 정도로 착한 청년이었다”며 아들이 왜 새벽에 자동차 대리점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퍼거슨 사태’ 1주년을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건이 다시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법당국은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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