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아들’오바마 54개국 연합본부서 연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아프리카연합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참석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도자들에게는 임기를 마쳤을 경우 곧바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날인 28일 다음 세대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와 기회 창출을 제일의 의무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경제적 잠재력이 사라지고 대신 불안정과 무질서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수십년 안에 인구가 두 배로 늘어 20억명에 달할 대륙에서 일자리 창출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미국의 도움으로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아프리카 54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있다. 이날 수백명의 각국 대표단이 흔히 ‘아프리카의 아들’로 불리는 오바마의 연설을 경청했다.
이어 오바마는 외국 투자자들에게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아프리카정부는 부패를 척결하고 민주적 자유를 받들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것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임기만료가 되면 자발적이고 평화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점이었다.
오바마는 “임기가 끝나는 데도 옆으로 물러서기를 거부하는 이 같은 지도자 ‘현상’을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미국이 계속 전진하도록 하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이 있다. 하지만 법은 법이며 그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다시 출마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자리에서 물러나 제한이 없는 삶을 영위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자리를 오래 지키려고 애쓰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미 많은 돈을 모은 뒤에도 그러는 것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AU의 권위로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헌법상 임기제한 규정을 준수하도록 해줄 것을 대표단에 촉구했다. 오바마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4박5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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