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파손·고장 등 운전자들 지출 비용 연간 1,000달러 넘어
남가주 지역의 도로상태가 전국 최악 수준이며 이로 인한 운전자들의 비용 부담이 연간 1,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지역 도로의 팟홀 모습.
[교통 연구 그룹 트립 발표]
LA시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의 도로상태가 전국에서 최악 수준이며 이로 인해 한인들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 운전자들이 차량파손 및 고장 등으로 입는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교통관련 연구단체인 ‘트립’(TRIP)이 23일 발표한 전국 지역별 도로상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와 롱비치, 샌타애나 지역을 잇는 남가주 메트로 광역지역에서 ‘불량상태’(poor condition)으로 진단된 도로가 전체의 4분의 3가량인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량상태 도로 비율이 74%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열악한 것으로, 인구와 차량 대수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전국 최악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트립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불량상태인 도로가 많은 남가주에서 팟홀이나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나다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운행비용이 증가하면서 운전자들이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이 연간 1인당 평균 1,03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샌프란시스코(1,044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립에 따르면 이처럼 열악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타이어의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자동차의 연비가 낮아져 자동차의 유지 및 보수에 드는 비용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트립에 따르면 남가주에 이어 북가주의 콩코드(62%), 디트로이트(56%), 샌호세(53%), 클리브랜드(52%), 뉴욕(51%) 순으로 도로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이 불량한 도로 상태가 조만간 개선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각 지역 도로 노면 개선을 위한 연방 지원 프로그램의 기금은 이달로 종료되는데 트립에 따르면 향후 이같은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교통 당국 관계자는 “현재 도로 등 인프라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연방 의회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도로 개선 문제를 해결할 지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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