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상업 광장에서 스파르타식 의상을 입은 남성들이 걸어가고 있다. 한 샐러드 가게가 홍보 차원에서 서양 남성들을 스파르타식 의상을 입고 베이징을 걸어가는 이벤트를 설정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에 파장을 일으켰으며 경찰은 이를 제지하려 나서기도 했다. 2015.07.24
영화 ‘300’의 스파르타 전사처럼 분장한 반라의 외국 남성들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샐러드 배달서비스 홍보를 위한 판촉 행사를 벌이다 베이징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요식업체 스위티 샐러드가 이날 성명에서 개업 1주년 기념으로 자사의 많은 메뉴를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 모델을 고용해 전날 이 같은 판촉 행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짧은 가죽 반바지와 망토만 걸친 모델들이 전날 베이징 번화가에서 포장된 샐러드를 들고 활보하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이 장면을 찍었고 바로 중국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와 위쳇에 관련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람들이 모델들 주변에 많이 몰리면서 베이징 경찰의 눈에 띄었고 경찰이 활보하던 모델들을 저지했다.
인터넷에 게시된 사진 중에는 경찰이 강하게 모델들을 붙잡았지만, 모델들이 저항하지 않는 사진도 있었다.
베이징 공안국 대변인은 이날 웨이보에 공개한 성명에서 이번 판촉 행사가 사회질서를 어지럽혀 경찰이 행사가 중단되도록 조치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경찰은 일부 모델의 행동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스위티 샐러드는 자체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는 이 사과문에서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체증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서양의 건강한 신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스파르타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마케팅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우리가 신생 기업이라 오프라인 행사 기획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경찰 지시를 엄격하게 준수해 공공질서를 지키고 좋은 사회적 영향을 주면서 자사 상표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스위티 샐러드의 직원인 자하롱은 CNN에 “이 판촉 행사는 3일 간 진행될 행사였지만, 첫날 경찰의 저지로 예기치 않게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판촉 행사는 관심을 많이 받아 성공한 마케팅 전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자는 “왜 서양 모델들이 음식을 배달해 주지 않느냐고 묻는 손님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이 행사가 저속하고 부적절한 상술이라고 비난하는 글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언제쯤 사람들이 장난질을 그만 둘까?"라고 반문했다.
중국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출이 심한 모델을 이용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3년 미국 의류가맹점 ‘홀리스터’가 베이징에 있는 직영점 밖에서 상의를 벗은 근육질의 모델들을 이용한 판촉 행사를 벌였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