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관광업계는 반색…주민들은 해변 폐쇄에 분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1천 명에 달하는 수행단과 함께 3주간 프랑스 남부에서 휴가를 보낸다.
유명 호텔과 명품 매장 등은 많은 돈을 쓰는 사우디인들을 맞을 생각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지만, 일반 주민은 해변 폐쇄 등 불편만 늘어난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살만 국왕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1천여 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24일 오후 프랑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왕과 측근들은 프랑스 동남부 앙티브와 마르세유 사이에 있는 리비에라 해변 별장에서 휴가를 지낼 예정이다. 해안 1㎞에 걸쳐 사우디 왕가의 별장이 늘어서 있다.
수행원 중 약 700여 명은 주변 칸에 있는 최고급 호텔에 숙박한다.
칸 호텔 지배인 연합회 회장인 미셸 슈비용은 "큰 구매력을 가진 이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사우디 국왕 안전을 이유로 해변이 폐쇄되면서 지역 주민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국왕 방문 기간 별장 주변 1㎞ 해변은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다. 또 별장 반경 300m 이내 바다에서는 해양경찰이 일반인을 통제할 예정이다.
사우디 왕가는 또 해변에서 별장을 잇는 엘리베이터 공사도 해 주민의 반발을 불렀다.
이 때문에 공공 해변을 사유화하는 데 반대하는 시민 서명에 일주일 만에 4만5천 명이나 참가했다.
사우디 왕가가 보유한 이 별장은 과거 유명인사들이 출입했던 명소다.
영화배우 리타 헤이워드가 결혼 피로연을 했고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휴가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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