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변화 주도
▶ “가까이서 원하는 종류선택”이 장점
대기업 및 중소기업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산마테오의 ‘빈티지 파크’에 푸드트럭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잇다.
최근 들어 베이지역 대형 및 중소회사 밀집 지역에 푸드트럭들이 떼를 지어 포진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문화를 차츰 바꿔놓고 있다.
산마테오의 ‘빈티지 파크’ 내에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푸드트럭 7-8대가 모여든다. 이곳에는 소니의 게임회사인 플레이스테이션과 카드회사 비자 등 대기업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중소기업 수 십 여개가 밀집해 있다.
트럭 앞에는 손님들을 위한 의자들이 깔려지고, 주차장이 순식간에 식당가로 변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음식도 햄버거와 샌드위치부터, 멕시칸, 아시안, 이탈리안, 스프, 튀김 요리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파는 음식 개수를 합치면 120-130가지나 된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게일 하퍼(28•IT근무)씨는 “멀리가지 않고, 100여개가 넘는 음식 중에 고르면 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 애용하게 됐다”며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맛과 양도 푸짐해 여느 레스토랑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등지에 진을 친 푸드트럭들은 예전의 낡은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깔끔하다. 심지어 트럭 안에서 일하는 요리사들도 호텔이나 유명식당의 요리사들처럼 요리사 특유의 흰색 모자와 가운까지 걸치고 있어 차별화된 모습이다.
브라더스 키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마크 톰슨(29)씨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요리학교를 나온 전문가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호텔식당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푸드트럭을 창업했다. 그는 “싸고 빠르고 맛도 있다는 삼박자가 갖춰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점심 시간에는 회사원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파이낼션 디스트릭에도 점심시간 전후로 푸드트럭들이 모여든다.
니튼 가르시아(36)씨는 “인기 있는 푸드트럭의 경우 줄이 길게 늘어서지만 그래도 점심 시간대 일반 식당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며 “일주일에 2-3번은 푸드트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드트럭의 매력에 대해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마치 배달하듯 회사 바로 앞까지 오는 게 장점이다”며 “직장동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주변뿐만 아니라 대형 아파트 단지에도 저녁 식사시간에 맞춰 푸드트럭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SF나 사우스베이의 일부 아파트 단지 입구에도 4-5대의 푸드트럭들이 퇴근 시간대에 맞춰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성을 무기로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문화를 바꿔가면서 이제는 저녁식탁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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