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음란 화상채팅 녹화***돈 안 주면 신고”
▶ 나체 사진으로 유혹하며 친구 신청, 사기범 해외 거주 많아
스마트폰을 통해 성적인 문자나 사진, 동영상들을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이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만연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청소년들을 노린 음란 화상채팅 협박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로 인한 한인 청소년들의 피해가 줄을 잇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같은 화상채팅 협박사기는 피해자들이 주로 10대 후반 청소년이나 20대 초반 등 젊은층 남성으로 가해자들의 거주 지역이 미국이 아닌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해외 지역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명과 새로 만든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 사교앱 ‘스카우트’(Skout)를 통해 만난 여성과 음란 채팅을 경험했다고 밝힌 권모(23)군은 “마이애미 출신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음란한 행위를 하고 있는 본인의 나체를 찍어 보내며 친구 신청을 해 왔다”며 “외로운 마음에 며칠간 수위 높은 대화를 나눴는데 별안간 캡쳐한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며 성폭력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해 계정을 지웠다”고 털어놓았다.
권씨는 “여성의 IP를 추적해보니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이라고 나와 황당했다”며 “한동안 우편물을 확인할 때 경찰의 소환장이 들어있을까봐 마음을 졸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같이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상에서 주로 남학생들을 노리고 여성사진을 내세워 친구 신청을 해 접근한 뒤 음란 비디오 채팅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권씨의 사례처럼 이들은 화상으로 벗은 모습 등 음란내용을 주고받다가 태도를 돌변, 비디오 화면 캡처나 동영상을 저장한 뒤 성범죄로 고소하거나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지속적인 화상 채팅 사기범들의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고민 끝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있지만 가해자들의 거주지가 미국이 아닌 해외 지역이어서 실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잘 알지 못하거나 낯선 이들의 친구신청을 쉽게 수락하지 말고 되도록 개인정보 노출을 자제하며, 음란 비디오 채팅과 같은 행위 자체를 애초부터 하지 않는 것이 피해예방을 위해 필수라고 조언했다.
<김동연,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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