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린 ‘UN 창설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반기문 사무총장이 UN의 설립취지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샬롯 슐츠 SF 의전실장, 에드 리 SF 시장, 제리 브라운 주지사, 반총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연방하원 원내대표.

시를 대표하는 정치인과 사업가, 주민들이 한데 모여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해 앞장 서 온 UN의 헌장제정 70주년을 다함께 축하했다. 특히 이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최종 헌장이 채택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SF시청에서 26일 열린 ‘UN 창설 70주년’ 기념 행사’에는 에드 리 SF시장,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례로 강단에 올라 그동안 UN이 펼쳐온 업적을 기념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인으로서 65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과 도시를 재건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준 UN의 아낌없는 희생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전 세계 곳곳에서 기아와 전염병, 인권탄압으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너무나도 많다”며 “UN은 언제나 세계 모든 사람들의 평등과 안전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드 리 시장은 “SF는 처음 UN을 제정한 ‘평화와 평등의 본고장’인 만큼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나 성 소수자들 같이 소외된 채 살아가는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한 뒤 반 사무총장에게 UN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는 황금열쇠를 전달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 역시 “세계 2차대전의 잔혹사를 이겨내고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바로미터’역할을 하고 있는 UN의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며 “가주역시 이러한 UN의 참 뜻을 본받아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행사를 마친후 스탠퍼드대로 이동, ‘UN70주년:반기문 총장과의 대담’에 참석해 연설했다.

<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