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AP)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나 우승 경쟁 문턱에서 멈춰 섰다.
매킬로이는 21일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파70·7천38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오전 10시20분 현재 공동 8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접었다. 이 시간 현재 선두인 5언더파와는 5타 차이를 보이고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나 뒤진 공동 25위였던 매킬로이는 그러나 한때 선두를 2타 차로 압박하며 대역전극의 희망을 부풀리기도 했다.
13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당시 선두를 2타 차로 따라잡은 것이다.
이때만 해도 남은 홀이 5개나 됐기 때문에 1∼2타를 더 줄이면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13번 홀에서는 약 20m에 이르는 초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인 터라 매킬로이의 상승세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15번 홀 상황이 마치 이날 매킬로이의 순위 변화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처럼 진행됐다.
158야드 파3 홀인 이곳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홀 약 3m 안팎에 떨어져 다시 한 번 버디 기회가 되는 듯했지만 공은 내리막을 타고 그린 밖으로 굴러나갔다.
선두권을 2타 차까지 압박했다가 다시 멀어진 이날 매킬로이의 경기 흐름과 비슷했다.
결국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우승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고 1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잃으면서 최종합계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몇 개 홀에서 대회 기간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회가 꽤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그 어떤 메이저 대회에서보다 샷 감각은 좋았지만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에서 퍼트 30개를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퍼트를 적게 한 순서로 공동 19위에 올라 준수한 편이었으나 고비 때 원하는 퍼트를 넣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긍정적인 면도 많았다"며 "롱 게임은 특히 잘 된 편이었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나흘 내내 이렇게 샷 감각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퍼트만 좀 더 잘 됐더라면 더 좋은 결과와 자신감을 얻었겠지만 어찌 됐든 다음 대회를 앞두고 좋은 신호가 분명히 있었다"고 돌아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