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13일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천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김세영(22·미래에셋)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최근 2년 연속 우승한 박인비는 이로써 대회 3연패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면 여자골프 사상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루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1939년 패티 버그(미국)가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했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5년까지 LPGA 챔피언십을 3연패 했다.
10년 만에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에 도전하게 된 박인비는 김세영과 줄곧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김세영을 2위로 밀어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으나 박인비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2타 차로 벌어진 장면이 아쉬웠다.
이로써 박인비와 김세영은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둘은 4월 롯데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김세영이 4라운드 18번 홀에서 극적인 칩인 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연장전에서는 샷 이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박인비는 사실상 세계 랭킹 1위 자리 탈환도 예약했다.
현재 세계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함에 따라 박인비는 공동 29위만 하더라도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리 웨브(호주) 등 쟁쟁한 이름들이 공동 3위에 포진했으나 8언더파 211타로 박인비와는 6타 차이가 난다.
모건 프레슬(미국)이 7언더파 212타로 단독 6위, 김효주(20·롯데)가 펑산산(중국),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6언더파 213타로 공동 7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214타를 기록해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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