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랩’ 안진수 소장
▶ 칼로리·앨러지 걱정 없어… 피터팬 후일담 ‘후크’서 영감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가상현실에서 마음껏 먹고 포만감을 느끼는 영양섭취 프로젝트.
코끼리랩 안진수 디자이너
먹어도 살찌지 않는 미래의 식생활 기술을 연구하는 한인이 있다.
지난해 디자인 연구소 ‘코끼리랩’(KoKiri Lab)을 설립한 디자이너 안진수 소장으로, 그의 연구소는 최근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든 칼로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식생활 프로젝트를 공개해 조명을받고 있다.
코끼리랩의 ‘영양섭취 프로젝트’(Project Nourished)는 가상현실(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가상현실 속에서 포크나 나이프등 식기류를 이용해 저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고 음식의 향까지 느낄수 있는 가상현실 식생활이다.
안진수 소장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장착하고 센서가 붙은 포크나 나이프 등을 손에 쥐면 가상현실 속 눈앞에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음식을 포크로 집으면 이에 해당하는 음식의 질감과 냄새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 폴리 포모나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남가주 에디슨 시스템애널리스트를 거쳐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앨머 은행, 아이콘모빌그룹 등에서 고객의 체험을 기술화하는 디자이너(Experience Architect)로 근무했다. 그의 업무는 사용자가 포함된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신상품의 비전을 미리 파악해 사용자의 만족감을 최대화하도록 돕는다.
2012년부터 광고회사 ‘도이치’(Deutsch)의 고객체험 디자인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코끼리랩’을 창업한 그는 “이 프로젝트를 이용하면 특별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살이 찔 것을 염려해 음식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칼로리 걱정 없이 얼마든지 먹는 행위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인류의 식습관이 현재까지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현재의 방식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 프로젝트가 현재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을 대신하길 바라질 않는다. 이것은 그저 인류 식생활의 또 다른 대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피터팬의 후일담을 그린 영화 ‘후크’ (1991)에서 주인공이 상상 속 음식을 현실로 만드는 장면에서 이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현재 미래의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가상현실 식생활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스시나 스테이크, 라자냐, 파이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있으며, 식품과 관련한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더 많은 가상현실음식의 창조를 목표로 두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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