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 선언한 탈북자 장영진(55)씨를 비중 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자 지면을 통해 장씨는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북한에서 성장하며 군복무를 하고, 결혼도 했지만 동성애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어 자신의 성정체성에 무지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장씨는 동성친구와의 우정은 되돌아보면 동성애였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부인과의 이혼을 해결책으로 모색했다. 하지만 아내로부터 이혼 허가를 받아내지 못해 결국 비무장지대의 지뢰밭을 건너 남쪽으로 왔다.
이후 동성애자 권익옹호 관련 글을 보고서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한국에서의 삶도 쉽지는 않았다. 평생의 반려자로 여겼던 연인에게 금전적 사기를 당하는 등 고난 끝에 그는 지난 4월 자전소설 ‘붉은 넥타이’를 출간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내에서 건물 청소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동성애를 비도덕적인 행위로 여기는 북한에서는 동성애 권익옹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전혀 없다면서 북한정권이 북한 인권 관련 조사를 주도한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위원장을 동성애자라고 비난한 예를 들기도 했다.
한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7일 퀸즈 잭슨 하이츠에서 열린 동성애자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직 뉴욕시장이 동성애 축제에서 선두에 서기는 2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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