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국 대입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교사들이 화면을 통해 학생들을 감시하는 모습 (EPA)
중국에서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성적 발표가 또 연기됐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응시생들에게 성적 발표 연기를 공지하는 편지에서 보안사고 보고가 있어 조사중이라며 조사에 최장 5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웨스턴 아카데미를 포함해 중국의 주요 국제학교 두 곳에서 지난달 SAT를 치른 학생 전원이 아직 성적표를 받지 못했고, 중국 내 다른 몇몇 국제학교들도 마찬가지다. 성적 발표가 미뤄진 응시생은 수천 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험 당시에도 중국과 한국에서 실시된 SAT가 부정행위 의혹에 성적 발표가 연기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검찰이 위조여권을 이용해 SAT 대리시험을 치른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 15명을 기소하면서 외국인 학생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공동주관사인 교육평가원(ETS) 대변인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시험을 치른 400만 명 중 5천명의 성적이 취소됐다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꾸준히 새로운 보안장치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적이 취소된 학생들에 대한 정보는 조사를 방해할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WSJ은 낙제와 부정행위로 지난 한해 동안 미국 대학에서 퇴출당한 중국 유학생이 8천명에 이른다고 지난달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교육자문가로 활동하는 해밀턴 그레그는 "20년 넘게 시험이 치러졌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성적 발표가 연기되거나 부정행위 의혹이 만연한 적은 없었다"고 개탄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SAT 응시자는 2008∼2009년 학년도 7만9천명에서 2013∼2014년 학년도 13만8천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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