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 내부 수색서 생존자 없이 주검만…실종자 수색에 주력
중국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44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중국 건국 이후 최악의 선박참사가 됐다.
중국 당국은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6일 강 위로 끌어올린 침몰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 내부에 대한 최후 수색을 벌였다.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께 시작된 내부수색에는 선박 전문가와 군부대 소속 의료인력, 방역대원, 시신수습팀 등 860명이 동시에 투입됐다.
이들은 선체에 올라 생존자를 찾는데 주력했으나 곳곳에서 마주친 것은 이미 숨진 승객들의 주검뿐이었다. 마지막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참담한 순간이었다.
이날 수색에서는 침몰 유람선에 탔던 승객 중 나이가 가장 어린 3세 여자 어린이의 시신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중국 당국은 선박 수색을 마친 뒤 언론발표회를 통해 이날 수색에서 시신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번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96명, 실종자가 46명에 달한 것으로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456명의 전체 유람선 탑승객 가운데 초기 생환자 14명을 제외한 442명 전원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다.
당국은 또한 더이상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인력과 헬기 등을 동원해 선박 내부에 대한 재수색과 사고지점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종자 찾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양쯔강 중류인 사고 수역에서 하류지역인 상하이(上海) 부근까지 수색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항만기업이나 선박사 등에도 실종자 찾기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등에서 사고지역인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으로 달려온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양쯔강변에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이번 침몰사고는 신중국 건국 이전인 1948년 2천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장야호’ 폭발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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