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후원 4일 LA 토크 콘서트 갖는 국민성우 배한성씨
“더 오래 일(long run)하려면 공부를 오래(long el arn)해야 합니다”
국민성우 배한성(69)씨가 ‘호학’(배움을 좋아함)을 전하는 인문학강의를 하러 LA를 찾았다.
오는 4일 LA 동국대학교 대강당에서 본보 후원으로 열리는 ‘국민성우 배한성과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는 열심히 공부하여 인생을 변화시켜 나가는 그 자신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자리다.
지난 2일 본보를 방문한 배한성씨는 “두 번째 서른살이 조금 지났고 방송생활을 한 지 50년이 되었다. 목소리가 좋아 성우가 된 것은 맞지만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한 것은 공부의 힘과 말할 때의 정성으로 이룬 결실이다”고 말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지적인 목소리가 5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는 말에 그는 “인체기관 중 목소리의 노화가 제일 늦다는데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라며 특유의 코믹함을 보였다.
배한성씨는 1965년 KBS 8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형사 가제트부터 심슨, 아마데우스, 맥가이버 등 수많은 외화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했고 TBS 교통방송 라디오 ‘함께 가는 저녁 길 배한성, 송도순입니다’를 17년 동안 진행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초빙교수이자 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 명예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현재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의 해설을 맡아 ‘목소리의 힘’을 변함없이 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맡은 목소리 역할만 2만명이 넘는다는 배한성씨는 “스펙이 없어서 스펙트럼을 넓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부족해진 학력이 평생 공부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주인공의 마인드로 사느냐 제3자의 마인드로 사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최고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요즘 열공시대, 최고경영자(CEO) 과정, 주부대학 등의 재교육 열풍 덕분에 잘 나가는 인문학 강사로도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영화를 보면서 영화배우를 꿈꾸었고 서라벌 예술대학교 방송학과에 진학했다가 성우의 길에 들어섰다는 배한성씨는 “스펙도 없었고 학연도, 인맥도 없었지만 열심히 남다른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다”며 “공부를 좋아하는 ‘호학’의 마인드를 토대로 스스로를 1인 CEO로 생각하며 본인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드는 경영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문의 (213)385-7979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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