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니티페어’ 표지모델로 데뷔…트위터서 오바마 대통령 기록 깨
’이제 나를 케이틀린으로 불러줘요.’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인 브루스 제너(65)가 1일 여성의 모습을 한 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의 여름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긴 머리에 끈이 없는 흰색 코르셋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책상다리를 한 브루스 제너의 표지 사진은 유명 연예인들을 찍어온 저명 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맡았다.
앞서 제너는 지난 4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그는 또 이날 ‘케이틀린 제너’라는 이름의 트위트 계정도 새로 열었다.
제너는 첫 글에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뒤 비로소 행복해졌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여러분들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고 밝혔다.
제너의 트위터는 개설하자마자 2시간 동안 무려 63만여 명이 팔로워를 신청했고, 4시간이 지나자 팔로워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개인 트위터 계정 ‘@POTUS’를 개설한지 5시간만에 1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기록을 깬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제너는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철인’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1980년대부터 호르몬 투여, 코 축소술, 제모 등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한 시술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 자택에서 이뤄진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와 촬영에서 그는 "내가 임종을 맞아서도 이것을 비밀로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너, 네 인생을 몽땅 날려버렸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제너는 내달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의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앞으로도 여성으로 대외 활동을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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