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전역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이 38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관 기소로 이어진 사망사건은 1% 미만인 3건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찰 기록과 언론보도 등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5개월 동안의 이 같은 통계를 자체 집계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전기충격기 등 다른 무기로 사망하거나, 볼티모어 폭동을 야기한 프레디 그레이 사건처럼 구금 중에 숨진 경우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는 올해 들어 하루에 2.6명 꼴로 경찰 총에 사망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하루 평균 1.1명이 경찰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정부 통계의 2배를 넘는 수치다. 다만 정부는 이 통계가 불완전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절반은 백인, 절반은 흑인 등 소수인종이었다. 그러나 무장하지 않은 사망자만 놓고 보면 3분의 2가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는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의 등 뒤에서 총을 쏴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돼 거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구 대비로 보면 흑인이 백인이나 다른 소수인종보다 경찰 총격으로 숨진 비율이 3배 가량 많았다. 또 사망자 네 명 중 한 명 꼴인 92명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상태였다.
올해 발생한 385건의 사망사건 가운데 총을 쏜 경관이 기소된 것이 3건에 불과했다.
WP가 앞서 공개한 통계에서도 지난 10년간 경찰 총격 사망사건 수천 건 가운데 54건에서만 경찰이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소된 경우는 대부분 경관의 유죄를 입증할 만한 분명한 증거가 있는 경우였고, 기소가 이뤄졌다고 해도 대부분 재판 이후 무죄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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