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나이 53.1세…의료진도 3명이나 포함돼
▶ 2차 감염은 모두 15~17일 발생…12명은 같은 병원서 옮아
현재까지 한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50대 중반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의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다. 2차 감염 환자 모두는 15~17일 첫 환자 A(68)씨와 접촉했으며 이 중 12명의 접촉 장소는 A씨가 두번째로 찾은 병원이었다.
31일 현재 발생한 국내 메르스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환자 15명의 평균 연령은 53.1세였다. 20대 1명과 30대 2명을 제외하고는 12명이 40대 이상이었는데, 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3명, 30대 2명, 50대 2명, 60대 2명 순이었다.
한국내 환자의 평균 연령은 해외의 메르스 감염 환자 통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유럽질병통제청에 따르면 그동안 발생한 전세계 메르스 환자의 평균 나이는 47.5세다.
이는 2차 감염자들이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인 A씨와 밀접 접촉한 장소가 모두 병원이었고 그 당시 고령자들이 많이 입원한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는 전세계적으로 어린이가 감염된 사례가 많지 않은데, 한국 역시 미성년자 감염 환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9명으로 6명인 여성보다 3명 더 많았다. 전세계 메르스 환자의 남녀 비율 1.7대1과 같다.
감염자 중 의료진은 3명이었다. 또 환자 6명은 A씨와 같은 병실 혹은 같은 병동이나 같은 층에 입원했던 사람들이었다. 5명은 환자를 간병하거나 병문안 왔다가 A씨와 접촉했다.
A씨에 의한 2차 감염자 14명은 모두 15∼17일 A씨와 밀접접촉했으며 이 중 12명은 A씨가 두번째 찾은 ⓑ병원에서 감염됐다.
그밖에 의료진 H(46.여)씨는 15일 ⓑ병원에 가기 직전인 들린 ⓐ병원의 의료진이었으며 나머지 E(50)씨는 A씨가 ⓑ병원에서 나온 뒤 찾은 ⓒ병원 의사로 진찰 중 감염됐다.
14명의 2차 감염자 중 절반을 넘은 8명은 정부의 격리 관찰 대상자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이어서 사태 초반 정부의 방역망이 허술했음을 보여준다.
감염 환자 중 F(71)씨, I(58)씨, J(79.여)씨, L(49,여)씨, N(35)씨는 A씨와 같은 병동 혹은 같은 층에 있었을 뿐 병실은 함께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가 격리 대상에서 빠졌지만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L씨의 남편인 M(49)씨와 비감염자의 보호자로 A씨에게 감염된 O(35)씨도 같은 이유로 자가 격리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F씨가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 사람 중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을 받자 검사 범위를 넓혀 재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6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나머지 1명은 A씨와 같은 병실에 있었음에도 신고 없이 해외 출장까지 간 K(44)씨다.
메르스 환자 중 13명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첫 환자 A씨와 F씨 등 2명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건강이 악화된 편이다. 두명 다 기도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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