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회사를 사칭한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려 소비자가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사는 자사를 사칭한 전화사기가 한 달 평균 5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각종 공과금 납부를 독촉당한 소비자들은 한 번에 1,500~3,000달러까지 사기범들에게 돈을 송금하는 피해를 봤다.
에디슨사에 따르면 유틸리티 회사를 사칭한 전화사기는 되레 급증하고 있다. 에디슨사의 경우 지난 3월 자사를 사칭한 전화사기로 소비자 피해액이 1만7,000달러에서 4월 2만7,000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틸리티 회사를 사칭한 전화 사기범들은 “전기 또는 상수도 공급을 당장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또한 사기 피해자들에게 당장 공과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지역 경찰 전화가 갈 것이라며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일부 사기범들은 남가주 에디슨사 등 유틸리티 회사 로고를 부착한 수리차량을 몰고 소비자 주택도 직접 방문하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사는 “유틸리티 회사는 전화로 절대 공과금 납부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특히 공과금을 특이한 방법으로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을 경우 사기를 의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LA 수도전력국(DWP)을 사칭한 전화사기도 끊이지 않아 관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LA 경찰국(LAPD)은 최근 LA시 전역에서 DWP 체납징수 전담반을 사칭한 용의자들이 활개 친다고 경고했다. 이들 용의자들은 전기가 반드시 필요한 업소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기행각을 펼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DWP 관계자는 “시민들은 수도전력국이 밀린 연체료를 선불카드로 수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수도전력국은 연체로 통지서를 반드시 일반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 서면통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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