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현금 분산인출, FBI에 거짓진술 등
1만달러 현금 인출 보고를 피 하기 위해 현금 분산 인출 및 FBI에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데니스 해스터트 전 연방 하원의장.
공화당 출신의 데니스 해스터트(73) 전 연방 하원의장이 불법 현금분산 인출과 사용처에 대해 연방 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해스터트는 일리노이주를 지역구로 한 공화당 출신으로 1999~2007년 연방 하원의장을 지냈고 지금은 워싱턴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연방 일리노이 북부지검의 기소장에 따르면 해스터트는 1만달러 이상 현금인출 때 은행이 의무적으로 연방 관할기구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여러 곳의 은행계좌에서 1만달러 미만의 소액으로 총95만2,000달러를 계획적으로 분산인출했다.
또 그는 2014년 12월 이 돈의 출처에 대한 FBI의 질문에 “은행에 맡기는 것이 불안해 현금으로 보관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익명의 인물에서 “자신의 예전 그릇된 행동에 대한 보답”으로 돈을 준 것이었다. 그는 이 인물에게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약 170만달러를 은행에서 찾았고 총 350만달러를 그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검찰은 해스터트의 그릇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하원의원 이전에 일리노이의 작은 마을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레슬링 코치도 맡았었다.
연방 검찰은 “대략 2012년 7월부터 시작해 해스터트는 1만달러 이상을 인출할 때 은행에 보고해야 하는 ‘현금거래 리포트’ (CTR) 규정을 피하기 위해 1만달러 이하의 소액으로 현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스터트는 각 혐의마다 최대 5년의 실형과 25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해스터트는 1999년부터 공화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한 2006년 중간선거 때까지 최장수 공화당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혼외정사 파문으로 물러난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뒤를 이은 밥 리빙스턴(공화·루이지애나)의 사임으로 갑자기 하원의장에 올라 ‘행운의 하원의장’(accidental speaker)으로도 불려졌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