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부모들이 2차 대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둔갑시킨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원천봉쇄에 나섰다. 시베리아에서 6년간 복역한 일본 전범의 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슨(81)이 1986년 미국에서 발행한 자전적 소설 ‘요코 이야기’는 2차 대전 직후 한국에 남아 있던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성폭행과 폭력을 당한 것처럼 묘사하는 등 많은 부분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내용으로 돼 있다.
‘요코 이야기’가 지난 2006년 뉴욕과 매서추세츠 일대 공립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는 등 미국의 많은 초·중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미주 한인사회 주도로 전면적인 퇴출운동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네티컷 우드브리지 소재 비처로드 공립 초등학교에서 사회과목 필독도서로 지정됐고 저자인 요코 가와시마가 강연까지 하고 돌아간 사실이 알려져 한인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지난 26일 코네티컷의 해당 초등학교와 학군에 요코 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윤희 회장은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요코 이야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후 뉴욕시 교육국이 부적절한 도서로 결론을 내리고 일선 교장들에게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등 뉴욕시 공립학교에서는 완전 퇴출되었다”면서 “뉴욕 인근 코네티컷에서 8년이 지나서 다시 교재로 등장한 데는 일본의 집요한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도가 미국에선 발붙이지 못하도록 ‘요코 이야기’의 교재 채택 사례를 모조리 색출해 교육을 통한 역사왜곡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요코 이야기’는 지난 2006년 뉴욕의 한 사립학교 중학생인 허보은(당시 11세)양이 “이런 잘못된 내용을 가지고 공부할 수 없다”며 수업 거부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론화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