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의 주택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감소해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임대료 증가분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대학교와 캐피털 원 은행 연구에 따르면, 마이애미, 뉴욕,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절반 이상의 세입자들은 적정가격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로라 배일리 캐피탈 원 재무담당자는 밝혔다.
연구진은 2006~2013년 사이 미국의 인구 밀집 도시 11곳- 애틀랜타, 보스턴,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욕,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1곳 도시의 세입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개 도시에서 절반 이상의 거주자가 세입자였던 것과 달리 2013년에는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를 제외한 9개 도시에서 절반 이상이 세입자로 밝혀졌다.
현재 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마이애미에서는 전체 거주자의 최소 60%가 세입자로 나타났다.
2006년 미 전역 주택 거주자의 31%가 세입자였으며, 2013년에는 4%포인트 증가한 35%였다.
전문가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사람들이 주택 소유를 꺼려 주택 임대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임대 증가는 곧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세입자들의 저축률을 떨어뜨려 결국 집을 구매하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퍼만 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임대료 이외의 요소도 주택 구매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면서 주택의 크기를 줄여가는 것과, 젊은 층의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이 주택 구매율 감소의 이유다.
11개 도시 모두 자가에 거주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임대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 주택들은 임대건물로 바뀌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와 워싱턴을 제외한 모든 곳의 공실률은 감소했다.
뉴욕은 2006년 공실률이 3.8%로 가장 낮았으나, 2013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이 2.5%를 기록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의 공실률은 3.5% 안팎의 수치를 보였고, 애틀랜타는 공실률 1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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