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세청(IRS)이 해킹피해를 당해 납세자 1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본보 27일자 보도) 해커들에게 총 5,000만달러에 이르는 허위 세금환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IRS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들이 올해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4개월간 IRS 웹사이트의 ‘증명서 발급’(Get Transcript) 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빼내간 가운데, 이같은 방식으로 10만4,000여명의 개인 계정이 노출되면서 약 1만5,000건, 총 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허위 세금환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해킹 당한 시스템이 세금정산을 담당하는 메인 컴퓨터 시스템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메인 시스템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거액의 허위 세금환금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IRS는 사건 직후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폐쇄하고 사고경위 등에 대한 범죄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CNN은 이번 해킹사건이 러시아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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