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혼인건수 1990년 이후 최저…초혼 男 32.8세·女 30.7세
▶ 남성 45% ‘결혼하는 게 좋아’…여성 46% ‘선택사항’
서울가정법원이 이혼 소송과 관련 양육문제에 대한 판단을 위해 마련한 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 ‘이음누리’는 2014년 11월부터 이혼 소송 중인 부모가 자녀 양육 문제를 놓고 다투는 경우 아이들의 내면 상태나 부모와의 심리적 교감을 관찰·조사하기 위해 법원 내에 만남의 방으로 설치해 운영 중인 공간이다.
지난해 서울에선 결혼 4년 미만의 신혼부부보다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들이 더 많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1만 9천477쌍이 이혼했다.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2건으로 2004년부터 감소 추세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은 47.8세, 여성은 44.8세를 기록해 20년 새 남성은 9.1세, 여성은 9.9세 높아졌다.
특히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이 전체 이혼건수의 32.3%로 4년 이내 신혼부부(22.5%)보다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이혼 부부 중 남성은 10명 중 4명, 여성은 10명 중 3명이 50세 이상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6만 4천823건,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6.5건으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2.8세, 여성이 30.7세로 10년 새 남성은 1.9세, 여성은 2.4세 높아졌다.
남녀 모두 주 혼인 연령층은 30대 초반이었으며, 여성은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30대 초반이 38.4%를 차지해 20대 후반(36.7%)을 추월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고 있다.
2012년 서울시민의 43.1%가 결혼은 하는 게 좋다고 답했지만 지난해에는 42%만이 같게 답했다. ‘결혼은 선택사항’이란 답은 같은 기간 34.1%에서 41%로 늘었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답은 19.1%에서 13.4%로 줄었다.
성별로도 결혼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였다. 남성의 45%가 결혼은 하는 게 좋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46%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답했다.
이혼에 대해선 2012년 44.8%가 해선 안 된다고 답했지만 지난해에는 41.7%만 같게 답했다.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10.4%에서 12.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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